내년 상반기 중에 차세대 첨단 교통수단 ‘하이퍼루프’를 실험할 장소가 미국 네바다주로 정해졌다고 CNBC가 10일 보도했다. 하이퍼루프는 2년 전 전기차 회사 테슬러의 대표 앨론 머스크가 제안한 후 개발 중인 초고속열차로 고속철을 대체할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자기장 에너지로 운행되는 하이퍼루프는 공기압의 차이를 이용해 최대 시속 1,220㎞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진공 상태에서 일정 높이에 떠있는 튜브가 원통형 터널을 지나가도록 설계해 진동과 소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론 상으로는 버스로 8시간이 걸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의 거리를 30분만에 완주할 수 있으며 실현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많았다.
이번 네바다주에서 실험하는 모델은 최대 540km 시속을 내는 수준으로 최종 운행에 필요한 속력의 절반 정도지만, 이를 개발하는 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스(HT)측은 “하이퍼루프는 새로운 교통수단의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시범 운행을 선보일 장소는 아직 모색 중에 있으며,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영현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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