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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주만 습격 가능” 美학자 주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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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주만 습격 가능” 美학자 주장 파문

입력
2015.12.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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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관영매체 통해 강하게 반박

10일(현지시각) 쿠바 아바나 항에 최근 도착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함정이 기항해 있다. 쿠바 국기 셔츠를 입은 한 쿠바인 곁으로 중국 해군 수병이 지나가고 있다.아바나=A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각) 쿠바 아바나 항에 최근 도착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함정이 기항해 있다. 쿠바 국기 셔츠를 입은 한 쿠바인 곁으로 중국 해군 수병이 지나가고 있다.아바나=AP 연합뉴스

중국의 군사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과거 일본처럼 미국 진주만을 기습할 수 있다는 주장이 미국 학자에 의해 제기되자, 중국이 이례적으로 관영매체를 통해 이를 적극 반박했다.

10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피터 나바로 어바인캘리포니아대학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지난 7일 일본의 진주만 기습 70주년을 맞아 신미국안보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미국이 ‘군사굴기’(屈起)에 나선 중국을 효과적으로 제지하지 못하면 앞으로 10년 내에 진주만 기습 같은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바로 교수는 “중국이 동중국해상의 센카쿠 열도와 대만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한 데 이어 남중국해 해역의 80%에 대한 영유권까지 주장하고 나선 것은 영토 확장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동중국해ㆍ남중국해 이외에 파키스탄 과다르항과 스리랑카 콜롬보항, 아프리카 지부티 등에 군사기지를 건설중인 사실을 강조했다.

나바로 교수는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기뢰와 빠르게 증강되는 잠수함 함대, 강력한 위성 요격무기에다 각종 신형 미사일을 보유했으며, 마하 10 이상의 초음속순항미사일도 개발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그는 중국 란차오그룹이 3억6,800만달러를 들여 호주 다윈항을 99년간 임차한 데 대해서도 미국과 동맹국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스테판 할퍼 교수는 미국에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봉쇄할 수 있는 3단계 조치를 주문했다. 외교적 압력을 통한 국제법 준수 촉구, 중국의 선전 공세 차단을 위한 동맹국들과의 협력, 동맹국들 간 연합해군훈련 실시 등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중국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이 진주만식 습격을 할 것이라는 식의 주장은 지나친 견강부회”라며 “중미관계와 평화ㆍ발전 추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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