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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 첫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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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 첫 결실

입력
2015.12.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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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 만에 철광석 10만톤 선적

광산이어 도로공사도 잇따라 수주 성공

공사 지연 따른 하루 16억 배상금 문제 남아있어

그림 1지난 6일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 현장에서 나온 10만톤의 철광석이 포트 헤드랜드에 정박한 화물선에 실리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그림 1지난 6일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 현장에서 나온 10만톤의 철광석이 포트 헤드랜드에 정박한 화물선에 실리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지인 호주 로이힐 광산에서 공사 착공 32개월 만에 ‘첫 선적’에 성공했다. 그간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이 중동과 동남아 등 주로 저개발국에 치중됐는데 이번 사업은 선진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당초 예정일보다 첫 선적이 두 달 정도 늦어져 수백 억 원의 지연배상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남아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6일 로이힐 광산 현장에서 채굴한 철광석 10만톤을 포트 헤드랜드에 대기중인 선박에 싣는 첫 선적이 이루어졌다고 10일 밝혔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이날 호주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여러 난관에도 세계적인 규모의 로이힐 프로젝트 첫 선적을 달성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나머지 공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첫 선적이란 광산에서 캐낸 철광석을 수출하기 위해 배에 처음으로 싣는 것으로, 이는 주요 공사가 마무리(공정률 98.5%)되고 광산의 상업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실은 철광석 10만톤은 로이힐과 계약을 맺은 포스코로 보내진다.

로이힐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는 1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2013년 3월 수주(수주액 57억 달러)에 성공해 같은 해 4월부터 ▦연간 5,500만톤의 철광석을 처리할 수 있는 플랜트 ▦광산에서 항만에 이르는 347㎞의 철도 ▦시간당 1만2,700톤 처리가 가능한 야적장을 갖춘 항만 등을 건설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에 동원된 인원만 하루 평균 2,400명, 건설에 사용된 각종 자재의 무게는 30만톤에 달한다.

이 사업은 삼성물산으로선 의미가 크다. 로이힐 프로젝트를 계기로 호주의 다른 대형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가 발주한 호주 최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인 ‘시드니 웨스트커넥스’의 1단계 공사를 수주(6억8,000만 달러)한 데 이어 지난달 2단계 공사(8억4,000만 달러)도 연달아 따냈다. 총 3단계로 구성된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는 시드니 도심과 남서부를 잇는, 33㎞에 달하는 외곽 순환도로 건설공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로이힐 공사를 함께 진행했던 호주 건설사의 추천으로 시드니 도로공사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곧 3단계 공사 계획도 나오는데 이곳도 수주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난제도 남아 있다. 당초 로이힐 프로젝트의 첫 선적은 지난 9월 진행하기로 돼 있었는데 삼성물산은 이를 지키지 못했고 발주처인 로이힐홀딩스와 협의 끝에 한 달의 유예기간을 벌었지만 10월에도 해당 공사를 끝내지 못했다. 이에 지난달 외신들은 “삼성물산이 하루 200만 달러(약 16억,40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지연배상금 문제는 계속 협의 중에 있다”며 “아직은 액수 등 그 어떤 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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