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의 '파격' 행보가 계속된다. 넥센은 10일 '퓨처스팀 배터리 코치로 올 시즌까지 미국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 포수로 활약했던 아담 도나치(31•미국)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2002년 캔자스시티 2라운드로 지명 받은 도나치는 캔자스시티 산하 마이너리그팀을 거쳐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 팀과 독립리그팀 서멀셋에서 올 시즌까지 포수로 활약했다.
넥센은 지난달 퓨처스(2군)와 육성팀(3군)의 전면적인 개편을 중심으로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 발표했다. 새로운 육성 시스템을 도입하며 퓨처스팀과 육성팀을 총괄하는 필드 코디네이터(기존 2군 감독 역할)로 뉴욕 양키스 외야수 출신의 쉐인 스펜서를 선임하는 파격 시도로 눈길을 모았다. 퓨처스팀과 육성팀을 총괄하는 투수코치로는 지난해 중반까지 넥센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브랜든 나이트가 투수 코디네이터라는 직함을 맡았고, 지난해 고양 원더스에서 활약했던 데럴 마데이는 투수 인스트럭터로 영입했다.
이번 도나치까지 4번째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면서 넥센이 내세웠던 메이저리그식 팜 시스템 구축을 향한 목표가 다시 한 번 드러난 셈이다.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는 지난달 코칭 스태프 개편과 관련해 "메이저리그 팜 시스템에 기반한 넥센 히어로즈 만의 전략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이러한 육성 패러다임의 연착륙을 위해 사이버매트릭스에 기초한 코치 및 코디네이터의 보강이 필요했다"며 "향후 퓨처스팀과 육성팀에서는 3년에서 5년에 걸친 개별 선수 프로파일링을 통해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의존적인 전략 육성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고 밝혔다.
넥센은 '도나치 퓨처스팀 배터리코치는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는 동안 송구 능력에 있어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도루 저지 능력을 보였으며, 더불어 경기 상황을 읽는 능력을 비롯해 상대 타자에 따른 볼 배합과 투수 리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고 전했다.
도나치 코치는 "현역에서 은퇴하면 코치로서 두 번째 야구인생을 펼치고 싶었다. 두 번째 꿈이었던 코치 생활을 넥센 히어로즈에서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동료 코치들과 함께 팀의 미래가 될 선수들을 많이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나치 코치는 내년 1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캠프로 이동해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후 한국으로 입국, 화성 히어로즈에서 박도현 퓨처스 배터리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사진=도나치 코치.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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