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장학사 ‘코드 선발’ 논란 휩싸인 인천시교육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장학사 ‘코드 선발’ 논란 휩싸인 인천시교육청

입력
2015.12.10 11:12
0 0

필기 비중 줄이고 면접 평가는 확대

“전교조 출신 임명 수순” 비판 나와

인천시교육청이 서류전형, 필기시험 등 정량평가 비중을 대폭 축소한 장학사 선발에 나선다. 또 교육정책기획, 정책홍보 등 특수 분야 지원자에게 유리하도록 전형이 바뀌면서 이청연 교육감의 코드 인사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내년도 교육전문직원(장학사·교육연구사) 임용후보자 선발 공개전형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전형을 거쳐 내년 1월 말까지 유치원과 초·중등 등 일반 분야 28명과 교육정책기획, 교육혁신, 정책연구, 생활교육, 정책홍보 등 특수 분야 7명을 뽑는 내용이다.

이번 선발은 올 5월 교육전문직 전형 기준을 크게 손본 이후 처음 시행하는 것이지만, 코드 인사를 의식한 내용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우선 100점 만점에 교사와 교감에게 주던 최대 12점의 경력 가산점을 없애고, 교직 경력 기준을 기존 12년에서 15년으로 늘렸다. 하지만 ‘기타 필요한 사항은 선발 전형 공고 시 추가 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해 사실상 모든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대회 입상과 학위 취득에 따라 반영되는 최대 가산점도 각각 3점에서 1.5점, 2.5점에서 1점으로 축소됐다. 지원자를 걸러내는 장치로 쓰였던 서류전형 비중은 기존 20%에서 5%로 크게 줄었다. 교육행정, 장학 등에 대한 기본소양을 평가하는 필기시험 비중도 기존 33%에서 25%로 축소됐고 과락이 존재했던 전문직 소양평가가 폐지됐다.

반면 면접과 직무수행능력평가 등 2차 역량평가는 47%에서 70%로 크게 확대됐다. 동점자 처리 기준도 필기가 아닌 면접 우선으로 바뀌었다.

또 1차 전형은 서술형ㆍ논술형 평가로 하되 특수 분야의 경우 따로 전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반 분야에 비해 특수 분야 지원에게 유리한 조항이 새로 만들어졌다.

시교육청 교육전문직 출신의 한 교사는 “현재 (시교육청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간부 출신들이 장학사와 파견직 교사로 대거 들어와 있다”며 “이중에 파견직의 경우 교육정책기획, 정책홍보 등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결국 이들을 장학사로 임명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게 여러 사람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교육전문직 전형을 준용하는 한편 서류전형, 필기시험을 축소하고 역량평가를 강화하는 타 시도교육청의 흐름을 따른 것”이라며 “높은 경력 가산점 등에 따라 진입 문턱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교원 단체에 유리하도록 했다는 것은 잘못으로 올해 선발된 교육전문직(일반 13명, 특수 4명) 중에도 전교조 소속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