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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수소폭탄 거대한 폭음 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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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수소폭탄 거대한 폭음 울릴 수 있다”

입력
2015.12.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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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개보수를 끝낸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 홍영칠 기계공업부(군수공업 담당)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개보수를 끝낸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 홍영칠 기계공업부(군수공업 담당)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북한의 군수사업이 태동한 역사적 장소에서 핵폭탄보다 강력한 수소폭탄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수소폭탄을 보유했다기 보다는 아직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며 자신들의 군사 기술이 우수하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고 일침을 놨다.

김정은은 평양 평천혁명사적지 시찰에 나선 자리에서 “우리 수령님(김일성 주석)께서 이곳에서 울리신 역사의 총성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 조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자위의 핵탄,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핵폭탄 보유 사실을 수차례 밝혔지만, 수소폭탄을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핵무기의 하나인 수소폭탄은 기폭장치로 핵분열 원자탄을 사용하지만 수소의 동위원소인 삼중수소, 중수소의 핵융합 연쇄반응으로부터 폭발력을 얻는 폭탄이다.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을 이용한 핵분열 무기보다 파괴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탄두들을 탑재한 전략 로켓을 공개했다”며 수소폭탄을 개발 중임을 시사했었다. 김정은 사적지를 둘러보며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로고와 심혈이 깃들어 있는 우리의 군수공업을 강화발전시켜나가는데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천혁명사적지는 김일성 주석이 1945년 10월 이곳에 북한의 첫 병기공장을 세운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곳이다. 김일성은 3년 뒤인 1948년 12월 12일 병기공장을 찾아 북한 노동자들이 만든 기관단총을 시험사격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김정은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에 대해 자중하라는 취지로 면박을 줬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한반도의 정세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며 취약하다고 판단한다”며 “관련 당사국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길 희망한다”며 북한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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