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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왜 윈터미팅에 팬들을 초청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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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왜 윈터미팅에 팬들을 초청했을까

입력
2015.12.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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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 실무진, 야구 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9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는 KBO 윈터미팅이 열렸다. 윈터미팅은 2001년부터 매년 12월 열렸지만 올해는 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윈터미팅에선 이전까지 각 구단 실무진들만 모였던 것과 달리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첫 날인 9일에는 1일차 팬들과 함께하는 KBO리그 발전 포럼을 갖고, 10일에는 KBO와 10개 구단의 운영, 스카우트, 마케팅, 홍보, 관리, 육성 파트의 프런트가 참가해 팀별로 세부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

팬들과 함께 하는 윈터미팅을 개최한 이유에 대해 류대환 KBO 사무차장은 "프로야구가 정체기에 들어갔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각 구단과 KBO, 야구인, 야구팬들까지 모여 새로운 프로야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을 하게 됐다"며 "올해 초반부터 주제를 선정하고, 패널을 섭외하며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9일 윈터미팅에는 사전 인터넷 등록을 한 야구팬 100명과 각 구단 실무진 300여 명을 포함해 400여 명이 참석했다.

KBO리그의 발전방안을 위해 여러 의견을 듣는다는 취지에 맞춰 다양한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크리스 박 MLBI 수석부사장의 'MLB 성장전략과 리그 비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크리스 박 부사장은 "미국 메이저리그는 지난 20년간 장기간적인 가치를 강조해왔다"며 "사업성장을 위해 각 구단을 포함한 여러 기관이 협동을 했고, 선수 노조와 협력을 해 더욱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각 구단 프런트 직원들과 야구팬들의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어 장윤호 한국야구발전연구원 이사가 '스포츠 마케팅의 제왕, NFL'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오후 시간에는 KBO리그 이슈 점검 등 총 다섯 가지 포럼이 공개됐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의 포럼에서는 최근 KBO리그를 달구고 있는 타고투저 문제나 경기 스피드업, 홈 충돌방지법 등에 대해 김제원 KBO 기록위원장, 안경현 해설위원, 오현표 KIA 운영실장, 차명석 kt 코치, 도상훈 심판위원장, 유남호 경기운영위원장 등이 토론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패널들은 모두 홈 충돌방지법의 규정 신설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다. 비공개 세미나로는 김인식 KBO 규칙위원장을 중심으로 홈 및 주자 충돌 부상 방지 규정에 대해 논의를 하기도 했다.

류대환 사무차장은 "올해가 처음이기 때문에 미비한 점도 있지만 몇 번을 거듭하다 보면 정착할 것으로 본다. 일단 시도를 했다는 게 중요하다. 팬들의 관심도 더 많이 오른 것 같다"며 "몇 해 전 구단 윈터미팅을 1박2일로 했을 때는 발표자와 청중들 사이에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질문도 많아지고 관심도도 높아져 더 발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KBO리그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1,000만 관중 시대를 준비하며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9일 KBO 윈터미팅에 참가한 팬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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