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p align="left">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승환(33)이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9일 오전 7시께 오승환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했는지 5시간 동안 조사했다. 오승환은 수억 원 상당의 칩을 빌린 것은 맞다고 혐의를 일부 시인했으나, 실제 도박 횟수와 액수는 많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승환이 지난해 11월 말 삼성 소속이던 임창용(39)과 함께 마카오로 건너가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4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임창용도 수억원 상당의 칩을 빌려 4,000만원 정도 도박을 했다고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승환과 임창용의 도박 액수가 구속영장 청구 기준에는 못 미치만 상습도박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일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승환은 한국과 미국, 일본프로야구에서 모두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가능성이 생겼다.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을 위해 미국에 머물던 오승환은 검찰 조사를 위해 지난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한신도 오승환에 대한 대책회의를 하고 잔류 교섭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 산케이스포츠가 이날 보도했다. 아울러 KBO리그 친정팀인 삼성으로의 복귀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