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가 4라운드 시작 첫날 나란히 승리를 추가했다.
오리온은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4연승 중인 전주 KCC에 68-67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주포 애런 헤인즈의 무릎 부상 이후 4연패에 빠졌던 오리온은 힘겹게 1승을 추가하며 20승(8패) 고지를 밟았다. 승리는 11월21일 창원 LG전 이후 18일 만이다.
오리온은 경기 전 안 좋은 소식부터 접했다. 헤인즈가 이번 주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도 통증을 호소해 복귀는 다음주로 미뤄졌다. 대체 선수 제스퍼 존슨이 뛰고 있지만 몸 상태나 기량이 현격히 차이 난다.
그러나 오리온은 최근 상승세를 탄 KCC와 대등하게 맞섰다. 경기 종료 2분5초 전에는 김동욱의 3점포로 66-63 리드를 잡고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KCC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에게 자유투 4개를 허용해 66-67로 뒤졌다. 다시 반격에 나선 오리온은 종료 18.5초를 남기고 이승현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68-67로 재역전시켰다. 마지막 공격권을 가져간 KCC는 하승진의 골밑 공격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장재석의 블록슛에 막혔다.
오리온 존슨은 팀 내 최다 20점을 넣고 5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문태종은 16점 5리바운드, 조 잭슨은 13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CC 에밋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39점)을 몰아쳤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모비스 또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2-63으로 꺾고 20승8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2013년 2월23일부터 이어진 인천 원정 연승 기록을 '9'로 늘렸다. 모비스 아이라 클라크는 20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커스버트 빅터도 18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양동근은 14점, 함지훈은 10점씩을 보탰다.
한편 모비스와 오리온은 올 시즌 최소 경기 20승을 세웠고, 복수 팀이 이 기록을 달성한 것은 역대 5번째다. 최소 경기 20승 팀은 18시즌 중 15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단독 선두 자리를 두고 11일 모비스의 안방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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