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 4월 보라매공원 내 반려견과 애견인이 공원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어린이대공원(747㎡ 규모)과 월드컵 공원(1,638㎡ 규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공원 남단의 향기원 옆에 1,500㎡ 규모로 조성되며 반려견 놀이시설ㆍ음수전ㆍ마킹(반려견 배변) 장소 등의 반려견 시설과 벤치ㆍ파고라 등 시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반려견 간의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소형견(체고 40㎝ 이하)과 중대형견 이용 공간을 분리 설치하고 반려견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라매 공원은 2013년과 올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반려견 놀이터 설치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각각 82.8%, 77.3%로 비교적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운영시간은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5~8월은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이며, 동절기(12~2월)에는 휴장할 계획이다.
사전 등록을 마치고 내ㆍ외장형칩이나 인식표를 받은 반려견만이 주인과 함께 입장할 수 있고, 놀이터 내 안전을 위해 13세 미만 어린이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질병감염견, 맹견 등은 입장할 수 없다.
한편 어린이대공원과 월드컵공원의 반려견 놀이터 이용 시민은 지난해 5만2,989명(반려견 3만9,850마리), 올해는 5만 18명(반려견 3만9,654마리)으로 집계됐다. 광진구ㆍ마포구 보건소의 협조로 월 2회 시설 전체의 정기 방역과 자체 소독을 실시 중이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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