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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어머니 “소심한 아들이 자진 입국, 말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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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어머니 “소심한 아들이 자진 입국, 말 안 돼"

입력
2015.12.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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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체포된 한국인 남성 전모씨를 태운 자동차가 9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고지마치 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체포된 한국인 남성 전모씨를 태운 자동차가 9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고지마치 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오늘 아침에 기자 전화를 받고 처음 알았다. 아들이 그런 일을 했을 리 없다.”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폭발물을 터트린 용의자로 지목돼 일본에서 체포된 한국인 남성 전모(27)씨의 어머니 이모(54)씨는 9일 “아들은 평소 착하고 소심했다”며 “아들이 오늘 스스로 일본에 재입국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이를 믿을 수 없다. 말이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북 남원 출신의 전씨는 1992년 군산시 옥도면으로 전입했고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정고시로 고교과정을 마친 전씨는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2009년 12월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5년 넘게 군 생활을 하다 올해 3월 전역했다. 군 생활 당시에는 부대 내 독신자 숙소에서 지냈고 제대 후에는 군산시 소룡동의 원룸에서 생활했다.

원룸에서는 이웃과 소통이나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2개월 전 갑자기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씨의 주소는 소룡동의 원룸으로 돼 있으나 이후 주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년 전 소룡동 원룸에 입주한 세입자는 “전씨의 바로 위층에 살았지만 유대관계가 전혀 없었으며 얼굴도 거의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 경시청이 전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추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후 원룸 주변에는 그의 행적을 확인하는 일본 취재진의 모습이 간간히 목격됐다. 군산 소룡동 주민센터와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전씨 인적사항을 물어보는 전화가 빗발쳤다.

한편 전씨가 일본에서 전격 체포되자 인터넷 등에서는 “전씨가 진짜로 스스로 일본을 갔겠느냐” “뭔가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등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군산=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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