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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동반성장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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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동반성장 손 잡았다

입력
2015.12.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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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ㆍ동해ㆍ속초ㆍ삼척시와 고성ㆍ양양군 등 강원 동해안 6개 시장ㆍ군수는 9일 오전 삼척시청에 모여 ‘강원도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를 발족했다. 김양호(가운데) 삼척시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삼척시 제공
강릉ㆍ동해ㆍ속초ㆍ삼척시와 고성ㆍ양양군 등 강원 동해안 6개 시장ㆍ군수는 9일 오전 삼척시청에 모여 ‘강원도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를 발족했다. 김양호(가운데) 삼척시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삼척시 제공

강릉 등 6개 시장ㆍ군수 ‘상생발전협의회’ 발족

규제 완화 등 현안 해결 위해 한 목소리 내기로

강릉ㆍ동해ㆍ속초ㆍ삼척시와 고성ㆍ양양군 등 강원 동해안 6개 시장ㆍ군수가 9일 오전 삼척시청에 모여 ‘강원도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가 만들어진 이유는 강원 동해안이 국토의 개발 축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절실함을 해당 시장ㆍ군수가 모두 공감했기 때문이다. 실제 동해안권 종합발전계획 등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각종 청사진이 제시되기는 했으나 가시화된 사업은 원주~강릉 철도 등 몇 개 되지 않는다. 1987년 대선에서 처음 공약으로 등장한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는 30년째 공약(空約)에 머물러 있다.

무엇보다 강원 동해안권 시군 인구는 51만9,415명으로 전국의 1.10%에 불과해 국비 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재정자립도가 14.6%로 좋지 않다 보니 인프라 개선도 더디다. 안보환경 등에 따른 각종 규제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동해안 시군이 공동성장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목소리를 합쳐 불합리한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공동으로 관광ㆍ문화마케팅에 나서기로 한 것. 일본의 간사이(關西) 광역연합 등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 해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또 동해안 해안침식과 산림피해 예방에 나서는 한편 161㎞에 달하는 군 경계 철조망 철거에 공동 대처키로 했다.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와 삼척에서 제진(167.4㎞)을 잇는 동해북부선 철도 구축 등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한 목소리를 낸다.

협의회는 “동해안이 더 이상 국토의 변방이 아니라 동북아의 물류, 관광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라며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逢山開道, 遇水架橋)’는 절박한 마음으로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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