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있는
나도
이만큼 예쁘다고
대롱 끝에
별 하나 달아
띄웠다
보라 별
새벽이슬
정화수 먹고
요만큼 자랐다고
그믐밤에
별 하나
사알짝 띄웠다
하얀 별
시인소개 김연창은 1964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낙동강문학 시부문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고 대구초암논술학원 원장과 경남 함양녹색대학 교수를 역임하였다. 2002년부터 경남 함양으로 귀농하여 청미래농장을 운영하며 생태 詩를 쓰고 있다.
해설 안종준
생명의 교향악으로 다가온다.
누가 비바람이 삶의 상처라고 했던가.
모든 생명은 생존을 위한 질주의 본능과 더불어
고유의 모습을 빚어내는 미의 창작성을 갖추고 있다.
식물의 비장한 무기는 꽃을 피워내고 열매를 맺는 것.
보라 꽃 흰 꽃 그만의 색채와 자태를 뽐내는
보라 별 하얀 별 은유의 표현이 사뭇 부드럽다.
이 세상이 도라지꽃말처럼 영원한 사랑의 터전이 되었으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