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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했으니... 구호품에 휴대폰 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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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했으니... 구호품에 휴대폰 충전기

입력
2015.12.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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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내년부터 각종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지급되는 구호물품에 휴대폰 충전기와 바닥용 매트가 추가된다. 대신 볼펜과 메모지는 빠진다.

국민안전처는 홍수ㆍ산사태ㆍ화재 등 재난 현장 수요를 고려해 재해구호세트 구성목록을 변경한다고 9일 밝혔다. 물품을 비축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이재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2011년 만들어진 구성목록을 5년 만에 수정했다. 재해구호세트는 생필품을 모은 ‘응급구호세트’와 취사도구로 구성된 ‘취사구호세트’로 나뉘는데, 내년부터 바뀌는 것은 응급구호세트다.

이 같은 목록변화는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 휴대폰은 가입자가 4,000만 명을 넘었을 정도로 전 국민의 필수품이 된 만큼 휴대폰 충전기가 새롭게 목록에 등재됐다. 여기에 바닥용 매트와 슬리퍼를 더해 총 3종이 추가됐다. 빠진 물품도 있다. 볼펜, 메모지 등 스마트폰으로 대체 가능한 물품과 손거울, 손전등, 비옷, 생리대 등 총 7종이 제외됐다. 양말과 속내의는 기존 1개에서 2개로 확대했다. 이전까지 민간구호물자 구성품목은 즉석밥과 물 등 식품에 한정됐으나 장갑과 귀마개, 보온양말, 핫팩 등 방한용품도 여기에 추가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또 매년 겨울이면 백령도 연평도 등 전국 13개 도서지역에 제공하던 민관합동 구호서비스를 올해부터 전남 금일도, 임자도, 비금도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민관합동구호서비스는 편의점 브랜드인 CU가 생필품을 제공하고 이를 지자체 공무원이 피해주민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재난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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