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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7' J.J.에이브럼스 감독 "기존 '스타워즈'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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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7' J.J.에이브럼스 감독 "기존 '스타워즈'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입력
2015.12.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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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여의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기자간담회에서 J. J. 에이브럼스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여의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기자간담회에서 J. J. 에이브럼스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존 ‘스타워즈’시리즈를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38년의 긴 역사를 지닌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는 줄거리와 캐릭터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 숙지하지 않으면 관람하기 어려운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17일 개봉)의 J. J. 에이브럼스 감독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안심부터 시켰다.

J. J. 에이브럼스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 호텔에서 열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스타워즈7’)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스타워즈’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과거 내용을 공부하지 않고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과거를 회상하고 반복하는 작품이 아닌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를 담았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스타워즈7’의 중심 캐릭터는 모두 새로운 인물이다. 레아 공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여성 캐릭터인 레이(데이지 리들리)가 등장하고, 대표 악역인 다스베이더를 이을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이 새로운 악역으로 나선다. 신세대 캐릭터로 악의 세력과 전쟁을 펼치는 핀(존 보예가)도 기존에 없던 캐릭터다.

‘스타워즈3: 시스의 복수’(2005) 이후 10년 만 만들어지는 새로운 ‘스타워즈’의 메가폰을 에이브럼스 감독이 잡는다고 했을 때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로스트’와 ‘프린지’ 등 미국드라마 연출과 제작자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3’(2006)과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 등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평가 받는 시리즈 영화의 연출을 맡아 대박을 터트렸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새로운 관객이 진입하기엔 장벽이 높은 영화로 평가 받는 ‘스타워즈’시리즈이기에 그의 손길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도 ‘스타워즈7’의 관전 포인트다.

“‘미션 임파서블’ 등 시리즈 영화를 연출했기 때문에 ‘스타워즈’에 참여하는 게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타워즈’에는 강인한 힘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선과 악의 구조, 우정, 가족애 등을 통해 희망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싶어 감독직을 수락했습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스타워즈7’은 10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최초로 선보였다. 한국과 일본 멕시코 호주 4개국에서만 공개된 영상이었다. 에이브럼스 감독은 ‘스타워즈7’와 관련 봉준호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에게 ‘스타워즈’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상담을 받곤 했다. 오늘 아침에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한국 작품은 액션 로맨스 등 장르를 넘어 통합하는 장점이 있는데 ‘스타워즈’에도 이를 도입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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