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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마트폰이든 가상현실 즐겨, 밀착력 부족해 몰입감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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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마트폰이든 가상현실 즐겨, 밀착력 부족해 몰입감은 떨어져

입력
2015.12.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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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체험기] 구글 카드보드2 써보니

구글 카드보드2
구글 카드보드2

구글이 내놓은 ‘카드보드2’는 손쉽게 가상현실(VR)을 즐길 수 있는 도구다. 지난해 첫 제품을 공개한 뒤 올해 두번째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간편함이다. 골판지와 부직포로 만들어 누구나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다.

구글은 이 제품을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설계도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제품 판매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설계도를 봐도 만드는 방법을 모르겠다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고 따라 하면 된다. 동영상을 보면 굳이 골판지와 부직포를 사용하지 않고 피자 포장지로 만들기도 한다. 일부 제조사들은 이 설계도를 참조해 카드보드2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는데 가격이 저렴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구글의 카드보드2는 어떠한 스마트폰이든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뛰어나다. 꼭 구글 계열의 안드로이드폰이 아닌 애플 아이폰도 연결해 VR 영상을 볼 수 있다. 다만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 카드보드 종류에 따라 스마트폰 크기와 맞지 않는 제품들도 있으니 구입하기 전에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반면 삼성전자의 ‘기어VR’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VR기기도 LG전자의 스마트폰 ‘G3’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착용해 본 결과 삼성전자나 소니 제품에 비해 몰입감이 떨어진다. 해당 기기들보다 얼굴에 덜 밀착하기 때문이다. 또 시야각이 제한돼 답답한 느낌이다.

콘텐츠는 풍부하다. 응용소프트웨어(앱)를 스마트폰에 내려 받아 설치하면 받으면 1,000여개 이상의 다양한 VR 영상을 볼 수 있다. 앱 안에 VR기능이 적용된 유투브 영상도 따로 모아 놓았다. 유투브에서 VR기능이 제공되는 영상들은 화면 오른쪽 아래에 카드모드 마크가 표시된다. 공개된 VR 콘텐츠들은 공룡세계 체험, 롤러코스터 타기, 에베레스트 등반, 우주탐험, 베르사유 궁전 관람 등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즐길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오래 사용해 보면 눈이 피로할 수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카드보드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카드보드를 위한 VR 영상 제작도구도 공개해 놓아서 다양한 VR영상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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