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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7, 한국영화에서 영감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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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7, 한국영화에서 영감 많이 받았다"

입력
2015.12.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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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마니아를 거느린 영화 '스타워즈'가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에서 한국 영화로부터 큰 영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내한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는 매우 훌륭하고 강인한 힘이 있다"며 "한국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인데 영감과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는 강렬한 감동, 액션, 드라마 등 장르간 뛰어넘는 요소가 많다. '스타워즈'도 이러한 부분을 도입하려고 했다. 특정 장르에 머무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워즈'의 7번째 작품을 연출한 J.J 에이브람스 감독은 유독 한국 사랑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렉', TV 드라마 '로스트' 등 유수의 작품을 만들어온 할리우드 대표 감독이라서 더욱 고무적이다. 특히 '로스트'에는 배우 김윤진을 출연시켜 월드스타로 만들었다.

봉준호 감독의 2006년작 '괴물'을 인상깊게 본 뒤에는 봉 감독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J.J 에이브람스 감독이 "절친한 봉준호 감독에게 '스타워즈'의 한국 성공을 위해 상담 받기도 했다"고 말할 정도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은 "개봉 전 월드투어 지역을 정할 때에도 내가 직접 '꼭 한국 가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 한국에 오면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이고 따뜻함을 많이 느낀다"고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스타워즈'는 1977년 첫 편 공개 후 여섯 편의 시리즈가 매번 큰 흥행을 나타내며 충성도 높은 팬덤문화를 쌓았다. 10대부터 60대까지 팬층의 연령대도 폭넓다. 조지 루카스 감독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J.J 에이브람스 감독이 가장 크게 고민했던 부분이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은 "처음 보는 관객을 위해서 전작에 대한 공부를 안 해도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물론 '스타워즈'의 올드팬을 위한 양념도 곳곳에 있다. 조지 루카스의 세계관 최대한 재해석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번 시리즈에는 시리즈 대표 영웅인 '한 솔로(해리슨 포드)' '레아 공주(캐리 피셔)'와 새로운 캐릭터 '레이(데이지 리들리)' '핀(존 보예가)'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 등이 함께 출연한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은 "새로운 캐릭터들이 어떻게 올드 캐릭터와 인연을 맺고 연기 호흡을 이룰 지가 관건이었다.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될 것"이라며 "고민도 가장 많이 했던 요소인데 작품을 보면서 느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현장에서 여주인공 데이지 리들리는 영화의 소제목에 빗대어 한국어로 "포스가 함께 하길" "감사합니다" 등을 구사해 박수를 받았다. '다스베이더'의 뒤를 잇는 새 악역을 맡은 아담 드라이버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다크 사이드에 있는 강인한 정신 철학을 이어간다"고 예고했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주역들은 국내 일정을 마치고 10일 전용기를 통해 일본 도쿄로 떠나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개봉은 17일이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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