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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NC에서 방출된 투수 이승호(34)가 프랜차이즈 스타의 예우를 받으며 친정 팀 SK에 복귀했다.
<p align="left">SK 구단은 9일 신인왕 출신이자 팀의 원조 에이스인 이승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SK는 무적 신분이 된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동시에 선수로서의 자존심도 살려줬다. 손민한(은퇴)이 2013년 NC에 신고선수로 입단할 때 계약한 금액 5,000만원보다 더 높은 연봉을 이승호에게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p align="left">이승호는 최근 3년간 마운드에서 특별히 보여준 게 없다. 2013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64, 올해는 1경기에 나가 1이닝 동안 4실점한 뒤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SK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선수에 대한 예우이자 앞으로 더 잘 해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이어 "베테랑 좌완 투수를 영입해 불펜을 보강하고, 성실한 훈련 자세와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해온 이승호가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 align="left">2000년 SK에 입단한 이승호는 데뷔 첫 해 10승12패 9세이브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1년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 신분으로 4년 24억원의 조건에 롯데로 이적하고 2012년 11월에는 특별지명으로 NC유니폼을 입었으나 올 시즌 종료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통산 성적은 13시즌 동안 75승69패 4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94이다.
<p align="left">이승호는 구단을 통해 "친정 팀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불태울 수 있도록 다시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지난 몇 년간 내 볼을 던지지 못했다"며 "최근 몇 년간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아 어깨와 몸 상태는 좋다.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운동에 전념하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명예회복의 길이라 생각하고 무조건 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 align="left">사진=이승호.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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