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력 600명 조계사 주변 경계…검거작전 때 400여명 추가투입
경찰은 9일 도피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검거를 위한 조계사 공권력 투입 방침에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강력히 반발했지만 강제 영장 집행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경찰이 시한으로 제시한 오늘 오후 4시까지 한 위원장이 자진출석하지 않으면 그 시간 이후에 언제든 조계사에 경찰력을 투입해서 한 위원장을 검거한다는 방침은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조계종이 이날 오전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 나아가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며 경찰 방침에 거세게 반발했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한 위원장 검거 작전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강신명 경찰청장도 전날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조계사나 조계종이 강제 집행에 협조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반대를 하더라도 경찰은 더 이상 그런 입장을 고려하거나 수용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이날 오후 4시 이후 한 위원장 체포를 위해 경찰력을 조계사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조계종 측과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민노총도 전날 경찰의 최후통첩이 나온 이후 "조합원들을 조계사에 집결시키고 경찰이 위원장 검거에 나서는 즉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반발했다.
경찰은 현재 조계사 주변에 수사 형사 100명을 포함해 경찰관 기동대 7개 중대 등 600여명을 배치해 경계와 감시를 강화했다. 또 경찰관 기동대 10개 중대를 출동 대기시켰다.
경찰은 오후 4시 이후 검거작전이 시작되면 수사 형사 100여명을 포함한 400여명을 추가로 동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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