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소속 수상자 김재호(왼쪽)와 김현수.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구단별 황금장갑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초대 손님 같았던 NC와 두산이 올해는 잔치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고, 단골 손님이던 넥센은 빈손으로 돌아갔다.
8일 열린 2015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군 진입 3년째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뤄낸 NC는 에릭 해커(투수)와 에릭 테임즈(1루수), 나성범(외야수)이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또 4년 총액 96억원에 데려온 FA(프리에이전트) 박석민(전 삼성)마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NC는 2013년 1군 첫 해 골든글러브에서는 무관에 그쳤고 이듬해 나성범이 구단 사상 최초로 황금장갑을 꼈다.
두산 또한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렸다. 김현수(외야수)는 317표를 받아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고, 유격수 김재호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또 안방마님 양의지는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2013년 손승락(투수), 박병호(1루수), 강정호(유격수) 3명, 2014년 앤디 밴헤켄(투수), 박병호, 서건창(2루수), 강정호 4명 등 2년간 총 7명을 배출한 넥센은 올해 박병호와 김하성(유격수), 김민성(3루수)이 후보에 올랐지만 어느 누구도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박병호는 테임즈에게 111표 차로 밀렸고, 김하성은 김재호에게 78표 뒤졌다.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유한준마저 시즌 종료 후 FA로 kt 유니폼으로 갈아 입어 무관으로 올해 시상식장을 떠나야 했다.
사진=임민환 기자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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