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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인수는 생존을 위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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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인수는 생존을 위한 돌파구”

입력
2015.12.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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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유료방송 시장 장악의도 없어… 새로운 서비스 창출에 상호 협력”

“우리는 유료 방송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이 아니다. 위기에 빠진 통신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찾으려고 인수하는 것이다.”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면서 경쟁업체들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SK텔레콤의 장동현 사장이 ‘살아남기 위한 합병’을 강조하고 나섰다.

장 사장은 7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신업계의 위기를 거론했다. 그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수했던 싸이월드도 훌륭한 사업이었지만 해외 후발 주자인 페이스북에 밀려 경쟁에 뒤쳐졌다”며 “가입자가 늘어날 만큼 늘어나 매출이 정체된 통신산업이 싸이월드와 같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통신 3사의 매출은 51조5,852억원이었는데 올해 매출은 50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장 사장은 가입자 포화 상태에 이른 통신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기 보다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 신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장 사장은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새로운 시장 창출을 꿈꾸고 있다. 콘텐츠 제작은 관련 분야의 역량과 경험이 오래된 CJ의 도움을 받고 이를 유통시킬 플랫폼 관리를 SK텔레콤이 맡는 방식이다. 그는 “정보통신기술업체들은 다양한 분야와 협력해 생존하고 발전해 나갈 수 밖에 없다”며 “CJ에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하겠지만 돕는 부분에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도 유료방송 시장에서 단숨에 1위 등극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사장은 “유선통신 분야에서 우리가 지금 KT를 이길 수 없다”며 “유료방송 분야에서도 CJ헬로비전을 인수해도 1위에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IP)TV에 CJ헬로비전이 제공하는 케이블TV를 끼워서 저가로 판매해 시장을 독점할 것이란 경쟁업체들의 우려를 감안한 발언이다. 그만큼 경쟁업체들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인수 합병 승인시에 끼워팔기 제한 등 까다로운 규제 조건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 사장은 “경쟁사들의 비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통신시장이 바뀌어야 한다”며 “서로 잘하는 것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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