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최명수가 지난 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한국방송연기자협회가 8일 밝혔다. 향년 91세.
송창곤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사무차장은“최명수 선배가 자택에서 자던 중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며 “지난주 협회 사무실에 들렀을 때도 정정하셨는데, 갑자기 부음을 듣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는 서울 쌍문동 한전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고, 이날 발인도 마쳤다.
연극배우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드라마‘날개 달린 아이들’(1983)‘객사’(1984 )‘새벽’(1985) 등에 출연했다. 1989년에는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전신인 ‘우리 동네’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연기 활동 외에도 후배와 동료 연기자들의 권익을 찾기 위해서도 앞장 섰다. 최명수는 지난 2012년 대한민국 방송연기자 포럼에 참석해 출연료 미지급 문제 등을 꼬집기도 했다. 송 사무차장은“최명수 선배는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연기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집회에도 참석해 후배를 챙겨주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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