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KB손해보험을 가볍게 누르고 선두 OK저축은행을 바짝 뒤쫓았다.
현대캐피탈은 8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0승5패 승점 30이 된 2위 현대캐피탈은 1위 OK저축은행(10승5패 승점 32)과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혔다. 아울러 3연승을 내달렸다.
양팀은 1세트에서 7차례나 동점을 기록하는 등 접전을 펼쳤다. 세트 초반 KB는 손현종의 잇따른 공격 성공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박주형의 스파이크서브 득점으로 응수했다. 경기 중반 KB는 마틴의 오픈 성공과 김요한의 백어택, 김민규의 속공 득점에 힘입어 14-12로 달아났지만, 현대캐피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스파이크서브와 노재욱의 오픈 성공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박주형과 노재욱, 문성민이 맹공을 펼친 현대캐피탈은 결국 리드를 가져갔고, 오레올의 백어택 성공으로 어렵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승부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KB의 마틴과 현대캐피탈의 오레올은 득점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그러나 9-9로 동점을 이룬 후부터 현대캐피탈은 근소한 점수차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진성태의 속공과 문성민의 시간차 공격으로 점수차를 19-16, 3점차로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최민호와 오레올이 점수를 보태며 결국 2세트도 가져갔다. 기세가 오를 때로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파상공세를 펼쳤다. 초반 주도권은 KB가 가져갔지만, 현대캐피탈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13-1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문성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14-13 역전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리드를 지킨 현대캐피탈은 마침내 셧아웃으로 경기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문성민이 각각 21득점, 1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B는 마틴이 혼자 16득점을 몰아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문성민(구단 제공).
구미=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