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대전 서구의회에 유권자의 분노를 전달합시다’
시민단체가 대전 서구의회 의장과 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 경고에 이어 주민들의 분노를 의회에 전달하는 현수막 게시 활동에 착수했다. 하지만 서구의원들은 여전히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파행을 이어갔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8일 회원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구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유권자의 분노 게시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회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당리 당략에 빠져 주민의 삶은 뒷전인 서구의회의 파행이 전국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며 “구의회 정상화를 위해 주민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들로부터 제작 비용을 기부 받아 다양한 문구의 현수막을 서구 관내 곳곳에 내걸 방침이다. 이들이 시민들에게 제시한 문구는 ▦서구 주민 무시하는 서구의회! 주민대표기관 포기했나? ▦서구의회 파행! 서구주민 창피해서 못살겠다 ▦감투싸움, 정당싸움, 창피해서 못살겠다 서구주민 등 8개다. 여기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시민이 직접 문구를 적도록 할 방침이다.
문창기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서구의회의 지속적인 파행은 자치제도 무용론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며 “의원들이 해결하지 못하면 자치제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주민들이 소환 등을 통해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무감사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마친 서구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하는 바람에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회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허택회기자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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