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GG 새 기록 쓴 이승엽 "야구에 대한 애착 더 강해졌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GG 새 기록 쓴 이승엽 "야구에 대한 애착 더 강해졌다"

입력
2015.12.08 18:57
0 0

▲ 삼성 이승엽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 이승엽(39)이 사상 처음으로 열 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이승엽은 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총 유효표 358표 중 246표를 받아 롯데 최준석(77표)과 NC 이호준(35표)을 제쳤다. 이승엽은 올해 122경기에 나와 타율 0.332, 26홈런 90타점을 올렸다.

각종 기록을 새롭게 쓰는 뜻 깊은 수상이었다. 이미 통산 9차례 황금장갑을 차지했던 그는 이날 수상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10'으로 늘렸다. 이승엽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으로 1루수 최다 연속 수상 기록도 세운 바 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했다 돌아온 뒤에는 2012년과 2014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39세3개월20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3년 LG 이병규가 지명타자 부문 수상 당시 세운 39세1개월15일이었다.

열 번째 골든글러브를 안아 든 이승엽은 "한 자릿 수와 두 자릿 수는 다르기 때문에 더 뜻 깊게 생각한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수상 소감은.

"영광스럽다. 한 번도 이 자리에 못 설 줄 알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는데 선수 생활이 20년도 넘고, 열 번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게 됐다. 올해는 정말 기대를 안 했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나이 얘기를 주변에서도 많이 하신다. 하지만 야구장에서는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 나이에 대한 편견은 안 가지셨으면 좋겠다. 이제 (우리 나이로) 40대에 들어섰는데, 40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으면 만족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주변 40대들이 힘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정말 큰 힘이 된다. 사실 야구장에서도 주축들이 20대 후반에서 30대가 많다. 40대가 설 자리가 별로 없다. 하지만 야구장에서는 실력이 더 중요한 만큼 체력, 실력, 정신력에서 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또 다른 목표가 있나.

"개인적으로 욕심나는 기록은 없다. (FA 계약으로) 2년을 더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팬들에게 봉사하는 마음, 더 넓은 마음으로 프로야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 많이 생각해보겠다."

-기억에 남는 골든글러브가 있나.

"첫 번째였던 1997년이 기억난다. 모든 상은 제일 처음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만약 2015년이 마지막 골든글러브라면 올해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일본에서 돌아온 뒤 4년 간 골든글러브를 세 차례 수상했다. 복귀할 때 이런 성적을 낼 거라고 생각했나.

"예상 못 했다. 돌아왔을 때는 마지막으로 불태워보고, 할 것 다해보고 후회 없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왔다. 예전에는 야구를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재미와 절박함을 이제 알 것 같다. 어릴 때보다 야구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하게 생겼다.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하고 있다."

-야구에 대한 애정이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 됐나.

"예전 같으면 '못할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전성기일 때보다 야구가 더 재미있다. 사실 그 때는 더 올라갈 곳이 없다는 생각에 재미가 없었다. 지금은 마음 먹은 대로 안 된다. 더 노력하고 연구한다. 여러 가지 마음이 드는 것 같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