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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정치' 찍혔던 유승민, 백봉신사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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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정치' 찍혔던 유승민, 백봉신사상 대상

입력
2015.12.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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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이 8일 정의화 국회의장에게서 백봉신사상 대상을 받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의원이 8일 정의화 국회의장에게서 백봉신사상 대상을 받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가장 신사적이고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한 국회의원에게 주는 백봉신사상 대상을 받았다.

백봉신사상은 독립운동가이며 국회부의장을 지낸 백봉 라용균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된 상이다. 매년 국회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정직성 ▦정치적 리더십 ▦사회ㆍ국민에 대한 헌신 ▦의회민주주의 실천 ▦소통 능력 등을 설문조사해 수상자를 뽑는다. 기자들이 보기에 가장 정직하고 국민에 헌신하는 의원이 누구인가를 뽑는 것이다.

유 의원은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선거 수단으로 삼아서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셔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쫓겨나다시피 원내대표를 물러났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욕을 아무리 먹어도 제일 중요한 정치를 똑바로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정치를 해 우리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해보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지금 국민은 꿈과 희망이 없다고 좌절하고 있다”며 “저성장과 양극화,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시대적 과제이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일도 정치인들의 시대적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늘 아무리 힘들어도 국민들이 갖고 있어야 하는 꿈과 희망은 손에서 놓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꿈과 희망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되찾아드리기 위해 욕을 아무리 먹어도 제일 중요한 정치를 똑바로 잘 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상식에서 백봉신사상은 새누리당에서 유 의원과 더불어 김무성 대표와 조해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안철수, 우윤근, 박수현 의원이, 정의당에서 심상정 대표가 받았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례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의원 시절인 2007년부터 4년 연속 백봉신사상을 받았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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