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보며 추억여행을 하는 시청자가 많다. 현대차 블로그가 이들을 위해 '응답하라'의 소품으로 등장하는 현대차들을 소개했다.
▲ 포니2
최근 방영 중인 '응답하라 1988'에서 김성균-라미란 부부는 복권 당첨으로 일약 중산층이 돼 포니2를 구입한다. 그리고 라미란의 생일에 레스토랑에 돈가스를 먹으러 가기 전 정성스레 광을 내며 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포니는 중산층의 상징이자 꿈이었다. 집 한 채 가격에 육박하던 포니만 있으면 사회적인 성공을 뽐낼 수 있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포니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포니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만든 고유 모델이다. 포니의 등장으로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세계에서는 열여섯 번째로 자동차를 만든 나라가 됐다.
포니2는 1982년 선보인 포니의 2세대로 국내 최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새로운 형태의 5도어 해치백 스타일은 출고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 현대 엑셀
'제3세대 승용차'를 표방한 엑셀은 TV 광고로 선보였다. 극 중 인물 최무성이 심란한 마음으로 TV를 보는 장면에서 이 광고가 노출된 것.
엑셀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앞바퀴 굴림 승용차다. 보닛이 열리는 방향이 다른 승용차와 반대인 점도 특이했다. 1994년까지 수출을 포함, 144만여 대를 판매해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1990년대 초반을 상징하는 자동차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현대차는 드라마 상에서 1988년도 가을인 그때, 1989년 출시된 엑셀 광고가 나와 고증 상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 뉴그랜저
'응답하라 1994'에는 뉴그랜저가 나온다. 극중 성나정과 조윤진은 편의점에 잠복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기다리면서 검은 고급 세단을 확인한다. 당시 부자의 상징인 뉴그랜저다.
윤진은 뉴 그랜저 안에 자신이 좋아하는 서태지가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었다.
2000년을 다룬 장면에는 EF 쏘나타가 등장한다. 초보운전 나정과 칠봉이가 운전연습을 하는 장면인데, 돌발상황에서 앞차에 1cm 남짓 남겨두고 멈춰 우수한 제동성능을 선보였다.
EF쏘나타는 당시 북미시장에서 인기가 대단했다. 2004년엔 영화 '본 슈프리머시', 2005년엔 '우주전쟁', 2008년엔 '허트로커'에 등장했다.
'응답하라 1997'에는 '포카리'가 나온다. 바로 티뷰론 스페셜이다. 극중 HOT를 좋아하는 성시원은 토니안의 집 앞에서 하늘색 보디에 하얀 스트라이프로 도색된 토니안의 차 '포카리'를 본다. 당시 티뷰론은 뭇 남자들의 명실상부 최고의 드림카였다.
쏘나타 3도 추억 드라이브에 한몫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수능이 끝난 태웅이 구매한 차가 쏘나타 3다.
당시 쏘나타 3는 수험생들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쏘나타 3에서 로마 숫자 III를 떼어가면 당시 기준으로는 고득점인 300점대를 얻을 수 있고 S를 떼어 가면 서울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다는 미신 때문이었다. 그래서 멀쩡한 쏘나타가 졸지에 '오나타'가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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