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레버리지 규제에 증권사들이 불만을 드러냈다.
증권사들이 내년 1월에 예정된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비율 규제에 대해 불만이 높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에 제약이 따르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판단 때문이다.
레버리지 비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다. 앞서 당국은 내년 1월부터 레버리지 비율 1,100%를 넘긴 증권사에 경영 개선 권고를 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8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9월 말을 기준으로 자기자본 상위 20개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 추정치는 699%로 조사됐다.
하지만 개별 증권사별로 보면 레버리지 비율이 상당히 높다. 대신증권의 레버리지 비율이 950∼1,000% 사이, 동부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레버리지 비율도 900∼950%대로 높았다.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레버리지 비율도 850∼900% 구간에 위치했다.
증권사들의 수익원은 최근 다양해지고 있지만 상품 판매액이 늘어나면 레버리지 비율도 같이 는다. 레버리지 비율 제한 때문에 자기자본을 늘리는 증자를 하지 않는 한 상품 판매도 어려워진 것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1,100%인 레버리지 비율 기준을 상향해주거나 RP 등 일부 상품 판매량을 총자산에서 제외해 줄 것을 건의했지만 당국은 계획대로 내달부터 레버리지 규제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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