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소식에 이틀간 8% 이상 폭락하면서 추가 하락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20달러선 진입도 멀지 않았다는 예상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도 지난 9월 OPEC이 산유량을 동결할 경우 내년에 유가가 배럴당 2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2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7.6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29달러(5.3%) 내린 배럴당 40.71달러를 기록했다.
OPEC이 내년 석유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공급과잉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달 초 12개 OPEC 회원국은 하루 원유 생산량을 3천만 배럴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는 이보다 150만 배럴가량을 더 생산하는 상황에서 생산량 동결 소식은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겼다.
특히, 산유국들의 균형 재정을 달성하기 위한 유가 수준이 현 수준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OPEC는 재정 악화를 감수하고서라도 점유율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경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내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이란의 생산량이 내년 3월까지 하루 40만 배럴가량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은 10월 기준으로 하루 290만 배럴을 생산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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