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의 한 주택가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신생아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 10시쯤 강원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 한 도로변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성산치안센터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1m 크기의 대형 음식물쓰레기 통에서 신생아를 발견,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아기는 수건에 싸여 검은 비닐봉지 안에 들어 있었다”며 “탯줄은 잘려 있었지만 마감이 되지 않은 것을 봐선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낳은 뒤 이곳에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재 아기는 강릉의 한 대형병원 신생아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아기를 유기한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강릉=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