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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 손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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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 손해가 크다

입력
2015.12.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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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강유택 6단

흑 안성준 6단

<장면 5> 앞 장면에서 강유택이 △로 다가왔을 때 안성준이 1로 껴붙인 게 기민한 선수 활용이다. 백이 <참고1도> 1로 반발하는 건 무리다. 당장 2로 끊겨서 곤란해진다. 실전에서는 강유택이 할 수 없이 2로 물러섰고 결국 6까지 흑이 꽤 득을 본 셈이다.

참고1도
참고1도

흑은 계속 A의 단점이 신경 쓰인다. 하지만 <참고2도> 1, 3으로 연결하는 건 4, 6으로 진행해서 흑이 불리하다고 보고 안성준이 7로 백돌의 중앙점에 치중해서 오히려 반격에 나섰다.

참고2도
참고2도

상대가 이렇게 세게 나오자 강유택이 즉각 8, 10으로 차단, 일전불사를 외쳤다. 당연한 반발이다. 한데 11 때 갑자기 우변으로 손을 돌려 12로 이은 게 대단한 방향 착오다. 지금은 무조건 B로 늘어서 흑 대마를 계속 공격했어야 했다. 13이 놓이자 이제는 거꾸로 중앙 백돌이 위험해졌다. 14부터 20까지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대신 우변 백돌이 고스란히 잡혀서 실리 손해가 무척 크다.

강유택이 뒤늦게 24로 차단했지만 이제 와서 상변 흑 두 점을 잡는 건 끝내기에 불과하다. 흑이 중앙 대마만 무사히 수습하면 쉽게 바둑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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