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목적지까지 스스로 운전해 탑승자에게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눈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관련 기술 개발과 특허출원이 활발해지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율주행관련 기술은 2001년 23건의 특허 출원이 공개된 후 올해 208건에 이르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와 자동차 제조사 등을 중심으로 출원이 늘면서 2007년부터 연평균 21.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구글의 구글카가 일반도로 주행시험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출원공개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요 출원인은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107건), 삼성전자(37건), 구글(12건) 등이 주류다. 자동차나 부품제조사는 현대자동차(48건), 만도(22건), 현대모비스 (19건)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국방과학연구원(67건)과 카이스트(32건)도 주요 출원인에 속한다.
출원기술은 센서ㆍ지도 분야가 가장 많고 주행경로제어, 단말기술, 통신ㆍ네트워크ㆍ보안기술, 조향기술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원인의 경우 한국이나 미국에 출원을 집중, 글로벌 지식재산권 구축을 위한 특허협력조약(PCT)국제출원 이용은 3.2%에 불과하다. PCT 국제특허출원제도를 활용하는 구글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자율주행은 차량의 개념을 단순 이동수단에서 생활ㆍ사무공간으로 바꾸는 또 하나의 혁신이 될 전망”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스마트폰 특허분쟁 사례를 감안하여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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