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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특위 “北 성당서 정례 미사 봉헌키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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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특위 “北 성당서 정례 미사 봉헌키로 협력”

입력
2015.12.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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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가 7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한영 신부, 김희중 대주교, 김준철 신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가 7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한영 신부, 김희중 대주교, 김준철 신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이르면 내년 4월 부활대축일부터 서울대교구 사제가 북한을 정례 방문해 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김희중 대주교를 단장으로 한 17인의 방문단은 1~4일 조선가톨릭교협회 초청으로 방북해 교류 방안 등을 협의했다.

김 대주교는 “가톨릭교회에서 중요히 여기는 4대 또는 5대 축일에 우리가 (사제를) 파견할 테니 협조해 주면 좋겠다는 뜻에 북측이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며 “당국자간 이견이 없는 한 신부님이 오면 언제든지 환영하겠다고 반겼다”고 말했다.

가톨릭에서는 성모마리아대축일, 부활대축일, 성모승천대축일, 성탄대축일 등을 4대 의무 축일로 정하고 반드시 미사에 참석하도록 권고한다. 미사는 1988년 남측의 협조로 지어진 평양 장충성당에서 봉행될 예정이며 서울대교구에서 각 미사에 파견할 인원은 사제 1,2명, 수행원 1, 2명 정도로 예상된다. 특위는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의 사전ㆍ사후 보고 등을 통해 해당 사항을 협의해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가 7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방북단장 김희중 대주교가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가 7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방북단장 김희중 대주교가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김 대주교는 방북단의 기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 사제 양성과 관련한 협의에 대해서는 “당장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정례적 사제 파견을 통해 여건이 성숙되면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단은 지난 3일 장충성당을 방문해 70여명의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지냈으며, 남북 화해를 상징하는 성화를 선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에는 가톨릭 사제가 한 명도 없는 상태로 신자들은 신자 혹은 비신자가 예외적인 상황에서 사제를 대신해 직접 세례를 내리는 방식으로 세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방북단장 김희중(오른쪽에서 세번째) 대주교와 주교단이 닷새 동안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5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방북단장 김희중(오른쪽에서 세번째) 대주교와 주교단이 닷새 동안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5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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