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통해 각종 교내 인권 침해사례를 알려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권 침해 문제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화로 그려낸 인천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국가인권위원회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실시한 ‘2015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작품 공모전’에 인천 간재울초등학교 윤예림 교사, 심곡초등학교 정영찬 교사, 가정초등학교 유철민 교사 등 3명이 팀으로 참가해 광고부문(웹툰) 최우수상을 지난 4일 수상했다.
8월 17일부터 9월 18일까지 실시된 이번 대회는 인권보호 및 증진, 인권 존중 문화 확산, 인권 존중 만들기와 관련해 아이디어를 공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에는 논문, 광고(영상ㆍ지면ㆍ웹툰), 에세이 세 부문에 걸쳐 총 896작품이 접수돼 관련 전문가 및 인권활동가, 내ㆍ외부 위원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부문별로 예심과 본심을 거쳐 최종 43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들 교사가 제작한 웹툰 ‘행복한 학교, 인권을 만나다’는 학교에서 친구 사이에 일어나는 폭력을 인권 침해로 해석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학교 폭력의 흔한 유형인 폭력, 무시, 놀림, 금전 문제 등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인권 침해의 의미를 학생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했다는 평가다. 윤예림 교사는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고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았나 스스로 반성할 수 있게 웹툰을 제작했다”면서 “이를 통해 행복한 학교는 인권을 지킬 때 만들어진다는 믿음이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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