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수출과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 발표한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국내 판매는 16만5,5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아반떼, K5,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 효과가 겹쳤고 싼타페, 투싼, 티볼리 등 다목적 차량이 꾸준한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특히 지난 8월 개별소비세 인하 후 지난달 30일까지 96일간 국내 5개 주요 완성차업체의 1일 평균 내수 판매는 16.3% 증가했다. 업체별 일평균 증가율은 현대차 14.5%, 기아차 18.7%, 한국GM 23.8%, 르노삼성 4.8%, 쌍용 16.8% 등이다.
반면 수출과 생산은 신흥시장 수출 감소 등으로 각각 3.5%와 2.8% 줄었다. 수출은 북미와 유럽연합(EU) 지역에서는 수출이 확대됐지만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이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3.5% 줄어든 26만3,687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 판매가 늘었어도 수출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9만5,004대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내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북미 및 EU 지역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와 FTA 관세 인하 등으로 전년보다 1.0% 수출 증가가 예상되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소멸 등으로 내수와 생산이 각 2.8%, 0.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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