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띄워 농지.작물 감시
무인비행기(드론)을 이용해 논과 밭에서 어떤 작물을 얼마나 재배하는지를 확인해, 농민들이 직불제(경지 면적에 따라 농가에 직접 지원금을 주는 제도)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확인하는 기술이 도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드론을 이용해 직불제 대상 농지ㆍ작물을 점검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농업 직불금이 제대로 지원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2년부터 현장조사를 하고 있는데, 매년 대상 농지 면적이 늘어나면서 현장조사에 투입되는 인력 또한 급증하고 있다. 조사 대상 면적은 2012년 9만5,000㏊에서 올해 24만7,000㏊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앞으로는 사람이 직접 가는 현장조사 대신,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작물과 면적을 직접 확인하는 식으로 조사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드론에서 찍은 항공사진과 농가에서 제출한 직불금 신청 내용이 다른 경우만 현장조사를 하게 된다.
드론을 이용한 조사는 현장 조사에 맞먹을 정도로 이미 정확성을 갖춘 상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과 박종화 충북대 교수팀이 7~10월 충북 지역 3,300필지를 대상으로 시범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은 면적 기준으로 94.9%의 정확성을 보였다. 드론을 이용하면 사람이 측정하는 것보다 조사기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현지조사에 투입되는 기간제 조사원의 채용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고 농관원은 설명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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