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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 한의원이 전하는 '대설'에 지켜야 할 피부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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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 한의원이 전하는 '대설'에 지켜야 할 피부관리법

입력
2015.12.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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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가장 많은 눈이 내린다는 '대설'이다. 이 시기에는 겨울철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 북부의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들이 우리나라 쪽으로 넘어오기 때문에 가을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20% 이상 증가하고 습도가 뚝 떨어진다. 이렇게 공기가 건조하고 탁해지면 우리 몸에서는 외부 공기와 집적 접촉하는 피부와 호흡기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대설 전후에 아이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질환은 건조함으로 인한 각종 피부 질환과 기침을 주로 하는 증상을 보이는 감기다.

이른바 건조한 공기가 피부 장벽기능을 저하시키는 것. 건강한 피부의 각질 층에는 약 30% 정도의 수분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건조한 공기에 피부가 계속 노출되면 수분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피부 구성 성분의 균형이 깨지고 피부지질의 기능도 약해진다. 결국 바깥공기로부터 내부를 보호하는 피부의 장벽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중랑 함소아한의원 손병국 대표원장에 따르면 이런 장벽기능의 저하는 피부 수분함유량을 더 낮춰 각질이 쉽게 일어나거나, 피부가 거칠어지고, 투명성을 잃게 되는 '건성 피부'를 만들고 피부가 쉽게 손상되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건성 습진이 생기고 긁어서 감염이 되면 농가진이 생기기도 하고 아토피피부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런 피부 질환의 원인을 폐 기능과 연관 짓는다. 폐의 주요 기능을 '통조수도'라 하는데 수액대사를 주관하는 기능을 말한다. 소변, 땀, 호흡중 수분을 조절하고 온몸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것도 폐의 기능이다. 폐가 건조한 기운의 공격을 받으면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피부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중랑 함소아한의원 손병국 대표원장은 "특히 속열이 많은 아이들은 피부가 예민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체질적 특성과 건조한 공기가 만나면 피부 질환이 쉽게 발병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건조한 피부로 인한 피부질환의 치료를 위해 피부의 장벽기능을 개선하는 처방으로 폐의 열기를 식히고 진액을 보충해준다. 천문동, 맥문동, 오미자, 당귀, 숙지황 등 폐를 촉촉하게 하면서 진액을 보강하고 피부에 영양공급을 돕는 약재들로 한약을 처방해 피부기능이 잘 회복되도록 만들어준다. 또한 폐 기운을 돕고 피부의 혈액순환을 돕는 혈자리에 아이도 쉽게 맞을 수 있는 침 치료나 부항, 뜸 치료 등을 병행한다.

만약 피부 건조 증상이 아주 심한 아이라면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는 입욕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물론 아이의 피부 증상은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꼼꼼하게 살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

중랑 함소아한의원 손병국 대표원장은 "아이의 몸 안팎이 모두 건조한 이 시기 너무 심한 난방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난방은 공기 중 습기를 제거시키기 때문이라는 것.

손 원장은 "실내 온도는 22도 전후, 습도는 5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며, 또한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맹물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오미자차, 맥문동차, 도라지차 등을 엷게 우려 마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보습제는 수시로, 꼼꼼하게 발라주주고, 특히 목욕 후 피부 수분이 증발하기 전에 재빨리 보습제를 발라주고 2-3시간 마다 덧발라 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손원장은 또한 "최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므로 외출 후에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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