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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계사 강제진입 가능성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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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계사 강제진입 가능성도 시사

입력
2015.12.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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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조계사 관음전 앞에서 김종인(오른쪽2번째)민주노총 부위원장장을 비롯한 산별노조 대표자들이 한상균 위원장 입장 발표문을 대독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7일 오전 서울 조계사 관음전 앞에서 김종인(오른쪽2번째)민주노총 부위원장장을 비롯한 산별노조 대표자들이 한상균 위원장 입장 발표문을 대독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강신명 경찰청장은 7일 조계사에 도피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당분간 자진 퇴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경찰도 (한 위원장 검거를 위해) 여러 다각적인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법원과 경찰에 의해 정당하게 영장이 발부된 사람이 법 집행에 응하지 않는데 경찰은 뭐하느냐는 국민적 비난과 우려가 커지고 있어 경찰도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의 언급은 현재 조계사 주변의 경계를 강화하며 한 위원장이 다른 은신처로 다시 도피하거나 경찰에 출석하기 위해 스스로 조계사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에 대비하는 현재의 대응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강 청장은 "조계사 쪽에 공식적으로 영장 집행을 하겠다고 요청한다든지, 물밑으로 조율을 하는 등 여러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찰의 대응 변화 시점에 대해서는 "조계종과 민노총에서 오늘 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지켜보겠다"며 "논의 결과 유의미한 결과가 없으면 경찰의 선택의 폭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뉴시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뉴시스

강 청장은 다만 조계사 경내로 강제진입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최악의 순간에는 진입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도 단계를 밟아서 강제진입 명분을 쌓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계획을 짜서 대안을 검토하는 건데 예를 들어 5단계를 짜놓았다가 2단계쯤에서 해결이 되면 강제집행을 검토 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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