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부진으로 수출 및 전체 생산은 감소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으로 11월 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증가했으나 수출 및 전체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로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4% 늘어난 16만5,570대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8월27일)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국내 5개 주요 완성차업체의 일평균 내수 판매는 16.3%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 14.5%, 기아차 18.7%, 한국GM 23.8%, 르노삼성 4.8%, 쌍용 1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북미 및 유럽연합(EU) 수출은 확대됐지만,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이 현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동차 생산 역시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한 39만5,004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한국계 완성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1.8% 증가한 2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년도 국내 자동차산업은 북미 및 EU 지역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와 중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 등으로 수출은 전년보다 1.0% 증가가 예상되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소멸 등으로 내수와 생산은 각각 2.8%와 0.9% 감소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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