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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3색 깜짝 로맨스…시청자 가슴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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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3색 깜짝 로맨스…시청자 가슴 '두근'

입력
2015.12.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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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극 '응답하라 1988'(1988)이 시청률 13%를 돌파하며 매회 기록 경신 중이다.

5일 방송된 '1988'의 10회 '메모리(MEMORY)' 편이 평균시청률 13.9%, 최고시청률 14.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로 전날보다 1.7%p 상승했다. 두 자릿수 시청률이 드문 케이블 채널에서 10%를 넘기고 매회 수치를 경신하는 콘텐츠로는 유일하다.

'1988'의 시청률 몰이에는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확대된 로맨스에 있다. 앞서 '1997', '1994'가 여주인공의 남편이 누구인지에만 초점을 맞춘 반면 '1988'에는 여주공 덕선(혜리)의 남편 외에도 언니 보라(류혜영)와 선우(고경표) 커플, 택이 아빠(최무성)와 선우 엄마(김선영), 정봉(안재홍)과 미옥(이민지)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십인십색 사랑이 그려지며 다양한 나이대의 시청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방송 10회를 지나면서 캐릭터별 멜로 성향이 부각되자 이는 시청률 상승의 주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애하지 않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콕콕 찌르는 '1988' 등장인물들의 멜로 성향을 정리해봤다

속마음 드러낸 택·혼자 끙끙 앓는 정환 … '1988' 10회는 현재 여주인공의 남편이 과거 1988년의 두 친구 중 누구였을까를 본격적으로 그려냈다. 골목친구 정환과 택은 덕선이를 향한 마음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정환은 덕선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가지만 드러내 놓고 얘기한 적은 없었다. 덕선에게 내가 왜 그런지 모르겠냐고 하며 눈치가 둔한 덕선에게 물음표만 찍어줄 뿐이었다. 또 지난 10회에서 소개팅을 할지 말지 묻는 덕선에게 '하지마'라며 이전과 다른 마음을 어필했다.

반면 택은 남자 친구들 앞에 당당히 덕선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덕선이 자리를 피한 사이 택은 여자로 느낀다고 말했다. 평소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택의 성격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덕선의 남편 후보에 당당히 입성했다. 시청자들은 덕선을 향한 애정을 속으로만 앓는 정환과 입 밖으로 꺼낸 택이의 모습을 비교하며 재미를 찾고 있다. '개떡파'(개정팔+덕선)와 '선택파'(덕선+택)로 양분하며 누가 남편이 될지 궁금해하고 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여자 없다 … 누나를 향해 한결 같은 애정공세를 퍼붓는 선우도 '1988' 멜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연상연하 로맨

스를 펼치는 선우와 보라. 선우는 첫 눈이 오던 날 고백한 뒤 틈만 나면 누나에게 좋아한다고 털어놓는다. 어리게만 봤던 동생의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이 뚝심 있게 애정을 보이는 모습에 보라도 드디어 "그래 사귀자"고 화답했다. 골목의 친구들, 이웃들 모르게 어떻게 비밀연애를 할지도 드라마 후반부를 이끄는 요소다. 또 현재 시점에서 이들이 부부의 연을 맺었는지도 궁금증으로 작용하고 있다.

곰탕처럼 뭉근한 중년의 사랑 … '1988'에는 전작들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멜로가 추가됐다. 전작들의 멜로가

주인 공들에서만 이뤄졌던데 반해 이번 시리즈에서는 주변 인물까지 확대돼 깜짝 로맨스가 펼쳐질 조짐이다. 극중 상처의 공통분모를 안고 사는 택이 아빠와 선우 엄마가 향후 남자와 여자로 그려질 수 있는 여지가 보였다. 수 십년 알아오던 고향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이 병원의 한 침대에서, 이불이 깔린 방에서 함께 식사하는 모습으로 택과 선우가 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추측케 했다. 자녀들처럼 대놓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지만 오랫동안 정이 든 만큼 이웃사촌에서 가족이 되기는 시간 문제라는 시청자들의 기대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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