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외국인자금의 이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성급한 투자보다는 유동성 확보와 함께 때를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김정현 연구원은 "지난달 5일 이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며 "이는 외국인이 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추세 및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위기를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되어가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엇갈린 통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분석.
김 연구원은 과거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충돌한 1994년의 경험에 비춰볼 때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당시 미국 금융시장이 급락했을 뿐 아니라 멕시코 페소화 위기 등으로 확산됐고, 이후 동아시아 외환위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1994년 대비 현재 우리나라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지만, 신흥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58.9%(지난해 기준)인 한국은 신흥국 우려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경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최근 외국인은 코스피 중형주와 코스닥에 대한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중형주에 관심을 둘 수는 있지만, 신흥국 불안이 확산하면 또다시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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