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경기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실패로 배럴당 30달러선까지 내려왔으며 전문가들은 20달러까지 인하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 4일 열린 OPEC 회의가 회원국 간 극심한 입장차로 산유량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만 밝히고 종료됐다"면서 "감산 기대와 달리 오히려 OPEC 원유 생산이 늘어날 공산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감산합의 실패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고 국내 석유·조선·철강·기계 등 관련 수출 경기 회복 시점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전망.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식 순매도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고 유가 추가 하락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재정상황이 악화할 경우 국내에서 추가 자금 이탈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주식 시장에서 지난 10월에만 약 1조9천억원을 파는 등 올해 들어 10월까지 3조6천400억원을 순매도해 영국(4조7천78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순매도액이 큰 국가가 되었다는 설명.
이번 달 미국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OPEC 감산 합의 불발로 원유시장의 '치킨게임'이 격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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