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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들 내년 3월 제주로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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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들 내년 3월 제주로 집결

입력
2015.12.0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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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자동차들이 3개월 후 제주로 집결한다.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를 내년 3월 18~24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전기차 제조사및 관련 산업군에서 120여개사가 참여하고 관람객이 8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업체들의 프리뷰 세션이다.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각 사의 철학과 비전을 30분간 발표하고 10분간 질의응답하는 일종의 강연회(TED) 형식으로 19, 20일 진행된다. 김대환 제주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애플, 구글, 테슬라, 3D 프린터로 전기차를 만드는 로컬모터스 등 신진업체뿐 아니라 퀄컴, KT, SK 등 인프라 서비스 업체들도 참가 여부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전기차 관련 업체들의 치열한 경연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가 뼈대부터 친환경차 전용으로 새로 만든 ‘아이오닉’ 전기차를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사 BYD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300㎞에서 400㎞로 늘린 신형 ‘E6’를 공개하고 한국시장 진출을 선포한다.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인 테슬라도 이번 전시회를 중요한 계기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관련국제표준 논의도 이어진다. 현재 전기차 충전 관련 표준은 방식에 따라 DC콤보ㆍACㆍ차데모(CHAdeMO), 충전 단자의 개수에 따라 5핀ㆍ7핀 등 혼재돼 있다. 충전소를 지을 때 이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때문에 국제표준 지정은 매우 중요하며 이 논의가 국내에서 이뤄진다면 우리나라 업체들이 목소리를 내기 유리하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프란스 프레스백 IEC 사무총장을 만나 이번 전시회에서 국제표준 관련 논의의 장을 갖기로 합의했다. 특히 프레스백 사무총장은 IEC 회장의 기조연설과 IEC 전기차 표준화 세션 개최를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친환경적이지 않으면 비도덕적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전기차엑스포는 기술 및 마케팅 정보 교류 등이 이뤄지는 세계 전기차 업체들의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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