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군수 공약 지속 추진ㆍ권역별 특성화産團조성
지난 10ㆍ28재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된 최평호(66)경남 고성군수는 전임 군수의 낙마에 따른 재선거를 치르면서 흩어진 민심을 추스르고 군민의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취임식도 간소화하고 걸어서 출근하는 등 ‘소탈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조직의 혼란을 막고 열악한 재정상황에서 예산 낭비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백화점식 전시성 공약’대신 전임 군수의 공약을 수정, 보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행복한 고성, 살맛 나는 고성’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며 ‘최평호 군정’뿌리 내리기에 분주한 최 군수를 만나 군정비전 등을 들어봤다.
-재선거 후유증 해소방안은
“시 지역이 아닌 소규모 군 지역 특성상 선거 후유증이 없을 수 없다. 선거기간 동안 갈라진 민심을 추스르고 화합하는 분위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라는 군민들의 준엄한 당부도 있었다. 우선 조직 혼란을 막고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 전임 군수가 추진했던 공약을 그대로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 선거에서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이 군민들께 약속했던 공약들도 군정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군정에 반영하고 의견수렴도 해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선거가 지역 분열이 아닌 고성의 정책노선을 새롭게 가다듬고 군민의 에너지를 결집하는 재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임 군수 공약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저에게 주어진 잔여임기는 2년8개월이다.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거창한 공약으로 많은 정책들을 쏟아 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조직의 혼란을 막고 예산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 군수가 추진했던 공약들을 계속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 군민들에게 그렇게 약속했다. 이미 진행중인 공약사업들은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계획 단계에 있는 사업들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고성의 미래를 열어 나갈 정책으로 다듬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군정의 핵심 키워드는
“군민이 행복한 고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고성읍 상리 일대에 항공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동해면에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을 육성해 미래 성장산업 기틀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인근 사천ㆍ진주지역이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로 지정 받았고, 올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사천ㆍ진주지역은 국가산단 조성과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으로 가용부지가 부족할 것이다. 또 인근 거제시도 지난해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으로 지정돼 2017년 착공해 2020년 준공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 고성은 이 같은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항공 및 조선 관련 업체를 적극 유치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유치 민간위원회와 군청 내 전담팀을 구성해 기업들이 자본만 투자하면 허가에서 완공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친기업적 환경을 조성하고 권역별로 특성화 산업단지를 조성해 미래 50년 고성의 신 성장 동력의 기틀을 차근차근 다져 나갈 계획이다.”
-내년 4월 개최되는 공룡엑스포 준비는
“201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공룡, 희망의 빛으로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내년 4월1일부터 6월 12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엑스포는 주제가 빛인 만큼 5개로 꾸며진 빛 테마파크 조성과 상시 야간개장 등으로 관람객들이 화려한 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한번도 전시된 적이 없는 진품 공룡 골격화석을 중국 쯔궁(自貢)공룡박물관에서 빌려 전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룡엑스포 캐릭터인 ‘온고지신’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어린이들에게 최고 인기 상품인 공룡빵과 공룡아이스크림 개발 등 이색적인 먹거리와 볼거리를 준비할 것이다. 공룡엑스포는 고성만의 행사가 아니라 인근 시ㆍ군과 상생하면서 관광 수입을 창출하는 경남을 대표하는 축제인 만큼, 최고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최평호 군수는 누구
경남 고성 출신으로 1968년 6월 공직에 첫발을 디뎌 고성군에서 공보실장과 산업과장 등을 역임했다, 1991년 경남도로 옮겨 국제협력과장과 지역경제과장, 공보관 등을 거쳐 창녕부군수와 고성부군수 등을 두루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2002년 명예퇴직을 하고 지방선거에 나선 이후 ‘4전5기’에 성공했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