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에 비해 저평가된 ‘아슬란’(사진)이 사양을 조정하고, 가격을 낮춘 연식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현대자동차는 1년간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기 사양을 조정한 ‘2016 아슬란’을 7일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시판한다고 6일 밝혔다.
배기량 3.0 엔진이 적용된 G300에는 선호도가 높은 운전석 및 동승석 통풍시트, 4.6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뒷좌석 다기능 암 레스트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반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등은 선택사양으로 변경됐다.
이전까지 3.3 엔진 모델인 G330에만 적용이 가능했던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 스마트 하이빔 등도 G300에서 추가할 수 있게 됐다.
가격은 내려갔다. 엔트리 트림인 G300 모던은 기존 대비 103만원 인하된 3,721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G330 모던은 245만원 인하된 3,868만원으로 책정됐다. 최상위 트림인 G330 익스클루시브도 108만원이 싸져 4,398만원이다.
아슬란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 모델로 야심 차게 내놓은 최고급 전륜구동 세단이다. 고급차로서의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어중간한 차체 크기와 제네시스와 그랜저를 섞어 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량은 8,061대로, 그랜저(7만5,982대)는 물론 제네시스(3만2,951대)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지난 5월 최하위 트림 가격을 95만원 인하했고, 차에 불만이 있을 경우 출고 뒤 한 달 이내에 그랜저나 제네시스로 교환해주는 파격적인 ‘차종교환 서비스’도 도입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내년 모델에 반영한 것도 같은 이유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종교환 서비스는 계속 시행하면서 유카와 함께 1년 75%, 2년 68%, 3년 62%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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