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춘천방송총국 라디오 특집 팀(제작 이의선ㆍ구성 임병수)이 한국전쟁 이후 민간인 지뢰피해자들이 마주한 현실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금지된 무기’ 2부작을 제작해 방송한다.
제작진은 지뢰 피해자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이후 오히려 좌절하는 이들의 현주소를 특집 1부에서 다뤘다. 지뢰 사고를 입증하는 것이 피해자들의 몫이다 보니, 진료를 담당했던 병원이 없어지거나 진료 기록을 구할 수 없어 힘겨워하는 이들의 안타까운 처지를 취재했다.
또 정부가 사고 당시의 월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산정, 오랜 기간 고통을 겪었음에도 턱 없이 부족한 위로금으로 절망하는 현실도 방송을 통해 알린다. 특히 이 다큐멘터리에는 5살 때 화천에서 지뢰 사고를 당했던 피해자 이경옥(58·여)씨가 내레이터로 참여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전달한다.
2부에서 제작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비무장지대(DMZ) 평화생태공원 조성의 선결과제로 여전히 휴전선을 따라 묻혀 있는 170만 여 발의 지뢰제거를 꼽았다. 제작진은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대만과 독일 사례를 취재했다. 방송은 10일과 11일 오후 5시10분부터 각각 48분 동안 KBS 1라디오를 통해 강원도내 전역에서 전파를 탄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