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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트•백화점 매출 '시원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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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트•백화점 매출 '시원찮다'

입력
2015.12.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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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마트와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벌이가 시원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이른바 '빅3' 할인마트는 작년보다 매출이 줄었다. 장기 경제불황과 메르스 여파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가장 매출 감소폭이 컸다. 1월부터 11월말까지 누적 매출(기존점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낮았다. 품목별 매출 실적으로는 의류잡화(-4.6%)•가공식품(-3.9%)•생활용품(-1.3%)이 부진했다. 과일(10.6%)•채소(8.5%)•축산(6.1%)은 괜찮은 편이었다.

홈플러스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0.5% 정도 줄었다. 가공식품(-3.7%)•가전(-3.3%)•패션(-2.9%) 분야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롯데마트와 마찬가지로 과일(5.3%)•채소(4.5%)•축산(9.6%)•수산(2.6%) 등 신선식품(2.6%)은 매출이 괜찮았다.

올해 이마트(온라인·트레이더스 포함)도 올해 10월까지 매출이 0.4% 낮아졌다. 아직 공식 집계는 없지만 다른 곳들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다행히 마이너스는 아니었지만 작년 대비 성장은 없었다. 그나마도 추석 직후 정부 주도로 진행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나 대규모 외부 출장 세일처럼 고급 매장인 백화점의 '체면'을 포기한 덕분이었다.

에비뉴얼 월드타워점 등 올해 새로 문을 연 매장을 제외한 롯데백화점의 매출(기존점 기준)은 11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증가율(1.5%)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사실 2년 연속 성장이 멈춘 상태이다.

주방•식기•가전 등의 매출이 10%를 쉼없는 할인행사를 벌인 수입 의류와 스포츠•골프용품, 디저트 등의 매출이 10~20% 늘어 역성장을 저지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누적 매출(1~11월)도 지난해 동기보다 2.9% 많지만 작년 전체(매출 증가율 1.2%)와 비교해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

신세계의 경우 11월까지만 따져도 올해 누적 매출이 0.3% 정도 줄었다. 지난해 전체 증가율(0.1%) 보다도 오히려 저조한 성적이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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