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이오주 열풍으로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업체 대주주들의 주식자산이 급증했다. 양용진 코미팜 회장은 지분가치가 불어나면서 단숨에 8,000억원대 주식부자 반열에 올랐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개인이 대주주로 있는 15곳의 대주주 지분가치 변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양용진 코미팜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가 지난 1일 8,129억원으로 올해 1월2일 1,492억원의 5.4배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양 회장은 15개 코스닥 상장사 개인 대주주 중 주식자산 순위 2위에 오르며 연초(8위)보다 여섯 계단이나 약진했다.
양 회장은 보유주식 수가 연초 1,689만주에서 현재 1,616만주로 줄었음에도 불구, 주가가 연초 8,830원에서 5만300원으로 470% 급등하면서 주식자산이 크게 늘어났다.
콜마비앤에이치의 대주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보유지분 가치가 4,209억원으로 늘면서 15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식가치가 연초의 5배 수준인 2,462억원으로 늘면서 10위권에 들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연초 4만8,050원에서 현재 23만9,500원으로 11개월 새 398%나 급등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의 보유 주식가치도 올해 1,816억원(54%)이 증가한 5,18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2.648억원으로 연초보다 986억원(59%) 늘어났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는 바이오업체 대주주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 하락으로 보유 주식가치가 감소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약개발과 기술수출 등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 바이오주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그 결과 코스닥 바이오 대주주들의 보유 지분 가치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닥 대주주 중 최고의 주식부자는 단연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다. 카카오 주가가 연초 13만7,200원에서 현재 11만9,400원으로 13% 떨어졌으나, 김 의장의 보유 주식자산 규모는 1조5,014억원에 이른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