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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슈터 '전인미답'의 경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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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슈터 '전인미답'의 경지에 도전한다

입력
2015.12.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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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스테판 커리(27ㆍ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슈터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올 시즌 커리는 슈터로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20경기에 나서 평균 32.0득점(리그 1위)을 올렸으며 야투성공률(52.4%)과 3점슛성공률(45.9%ㆍ11위), 자유투성공률(94.3%ㆍ1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슛성공률을 보면 이상적인 슈터의 조건인 180클럽(야투성공률 50%-3점슛성공률 40%-자유투성공률 90%)을 이미 넘어섰다.

NBA 역사상 20득점 이상 180클럽 달성자는 래리 버드(2회)와 케빈 듀란트(2회), 덕 노비츠키(1회) 3명뿐이다. 180클럽을 기록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득점을 올린 이는 버드다. 그는 1987-1988시즌 평균 29.9득점을 올리며 180클럽(52.7-41.4-91.6)에 가입했다. 커리가 현재의 평균 득점과 슛성공률을 끝까지 유지한다면 그는 슈터로서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1987-1988시즌 버드는 39분을 뛰었지만 올 시즌 커리는 경기당 34.3분만 코트에 있었다. 커리의 평균 출전시간이 버드처럼 39분에 이르렀다면 커리는 경기당 약 37득점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커리는 실제 슈팅 효율성을 나타내는 2차 스탯 TS%(true shooting percentage)에서도 경이적인 모습이다. 그는 TS%가 무려 70에 이른다. 경기당 20개 이상의 슛을 시도한 선수 가운데 이 부문 수치가 70에 도달한 선수는 여태까지 없었다. 케빈 듀란트는 지난해 63.5로 이 부문 역대 1위의 기록을 세웠다. 1987년 버드(61.2)나 1989년 마이클 조던(61.4)도 해내지 못한 진기록이다.

커리는 현대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코어러에도 도전한다. 커리의 올 시즌 평균 득점은 3점슛이 도입된 지난 1979년 이후 경기당 30득점 이상을 해낸 총 33명 가운데 12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33명 중 커리는 가장 적은 출전시간과 슈팅수를 기록 중이다.

조던은 1986-1987시즌 현대 농구사에서 가장 높은 시즌 평균 득점인 37.1득점을 올렸다. 당시 조던은 경기당 40분을 뛰고 슈팅은 27.8개를 시도했다. 평균 34.3분을 뛰고 20.2개의 슈팅을 던지는 커리보다 효율적이었다고 할 수 없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다. 커리의 기록 행진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시즌 중후반기로 접어들면 체력이 부칠 수 있다. 체력 안배를 위해 그의 출전시간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개막 후 20연승을 달리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는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조기에 서부컨퍼런스 1위를 확정하게 된다. 그럴 경우 커리는 체력 비축 차원에서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커리가 NBA 역사에 남을 만한 슈팅 기록을 세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NBA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

사진=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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