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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벌리는 트럼프 20%p차 압도적 1위…공화 후보로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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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벌리는 트럼프 20%p차 압도적 1위…공화 후보로 굳어지나

입력
2015.12.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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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AP 연합뉴스
미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AP 연합뉴스

‘막말’과 ‘기행’으로 미국 대선판을 흔드는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2위 주자와 지지율 격차를 20% 포인트나 벌리며 대세를 굳히고 있다.

4일(현지시간) 공개된 CNN-ORC의 공동 유·무선 여론조사(11월27∼12월1일ㆍ1,020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36%를 얻어 1위를 달렸다. 이는 10월 중순의 27%보다 무려 9% 포인트 수직 상승한 것인 동시에 이 기관의 이번 대선 여론조사상 최고 기록이다.

트럼프 다음으로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16%로 2위를 차지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관의 10월 여론조사 때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은 4%였다.

한때 트럼프의 유력한 경쟁자였던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은 10월에 비해 8% 포인트 빠진 14%를 기록해 3위로 밀려났고,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12%로 4위에 랭크됐다.

다른 주자들의 지지율은 한자릿수 초반대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3%에 그쳐 4%를 얻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에게도 밀려 6위에 머물렀다.

이 같은 지지율 흐름은 미 퀴니피액대학의 최신 전국 여론조사(11월23∼30일·1천453명) 결과와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이 대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27%로 단독 선두로 재부상했으며 이어 루비오 상원의원이 17%, 카슨과 크루즈 의원이 각각 16%의 지지를 얻었다. 부시 전 주지사의 지지율은 5%에 그쳤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애초 한자릿수 초반대로 미미했으나, 지난 6월 중순 대선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급등해 여름철 내내 당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리고는 10월 한때 신경외과 출신 벤 카슨에게 잠시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다시 1위를 탈환한 뒤 다른 주자들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리는 추세이다.

트럼프의 ‘인기’는 사상 최악의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안보 이슈가 급부상한 상황에서 그가 이슬람국가(IS)는 물론이고 무슬림 데이터베이스(DB)화 ·모스크(이슬람사원) 폐쇄 등 미국 내 무슬림을 향한 극단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강경 보수 진영의 표심을 더욱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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